일반적인 제안서에서 찾아보기 힘든 100% 분양보장, 프리미엄 브랜드 적용, 중도금 대출 보증 등을 제시한 것이다. 건설사들이 과천의 상징성과 수익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재건축조합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마감한 시공사 입찰에 참여한 건설사는 현대·대우·GS 등 3곳이다. 3.3㎡당 최저평균분양가에서 현대건설은 3300만원을 제시했다. 대우건설은 현대건설보다 더 높은 3313만원의 분양가를 제시했고, GS건설은 조합이 원하는 수준의 분양가를 책정하겠다고 밝혔다.
공사비는 조합설계기준으로 대우건설 4146억원, GS건설 4217억원, 현대건설은 4289억원을 제시했다. 3사 모두 도급제를 제안했기 때문에 총공사비가 적을수록 조합에 유리하다. 착공시기는 올해 8월로 모두 동일했다. 3사 모두 물가상승이나 지질여건이 바뀌더라도 공사비를 늘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미분양 대책도 내놨다. 각종 부동산 규제로 강남권 청약경쟁률이 낮아지고 있는 데다 과천이 분양권 전매가 전면 금지되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은 미분양이 발생할 경우 3.3㎡당 3147만원에 대물변제를 하겠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다. 분양되지 않은 물량을 대우건설이 대신 사들여 조합의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은 일반분양 중도금 대출 때 보증을 서주겠다고 제안했고, GS건설은 미분양 대책비 또는 분양성 향상을 위한 품질향상 공사비로 100억원의 예산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단지에 적용할 브랜드에 대해서도 현대건설은 '디에이치', 대우건설은 '써밋' 등 최고급 브랜드 적용을 제안했다. 서울 외곽지역에서 최고급 프리미엄 브랜드를 적용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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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