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펀드투자 어떻게 할까
전문가들은 게임·엔터테인먼트·화장품 등 중국 소비 지향 중소형 성장주에 투자하는 펀드보다 반도체를 비롯한 대형 가치주 펀드가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한다. 대형주를 중심으로 낮은 비용으로 투자하고 싶다면 코스피200지수 추종 인덱스펀드를, 좀 더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노리고 싶다면 대형주를 중심으로 압축 투자하는 펀드가 낫다는 지적이다.
6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강세를 보였던 대형주 펀드가 올해 들어서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 기준 연초 이후 대형주 펀드(코스피200 인덱스 펀드 기준)의 평균 수익률은 4.8%인 반면 중소형주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0.1%로 집계됐다. 최근 1년 누적 수익률은 대형주 펀드가 15.8%, 중소형주 펀드가 -9.8%로 25%포인트 이상 차이가 난다.
연초 시장 일각에서는 재작년 8월부터 대형 가치주의 상대적 강세가 지속됐기 때문에 1년6개월이 지난 3월을 기점으로 중소형주로의 강세 전환을 예상하는 의견이 제기됐다. 하지만 중국이 이달 들어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을 전방위로 확대하면서 주로 중국 소비에 성장 가능성을 근거로 하고 있는 중소형주의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오온수 KB증권 연구원은 "사드 보복으로 중소형주 펀드는 부진한 흐름이 좀 더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이런 국면에서는 실적 대비 주가가 싼 주요 대표 기업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짠 대형 가치주 펀드를 들고 가는 게 낫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6일 전 거래일보다 2만3000원(1.2%) 오른 200만4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삼성전자 종가가 200만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하이닉스 주가도 이날 4.8% 급등했다.
곽상준 신한금융투자 본점영업부 PB팀장은 "일단 IT업종을 중심으로 한 대형 가치주 펀드가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반면 화장품(미래에셋TIGER 화장품)을 비롯한 소비재(삼성KODEX 소비재) ETF의 약세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2015년 8월 게임·엔터테인먼트·화장품 등 한류 관련 기업에 손쉽게 분산투자할 수 있는 상품으로 출시한 '한국투자KINDEX 한류' ETF도 당분간 수급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다. 화학(미래에셋TIGER 화학)이나 철강(삼성KODEX 철강) 업종은 한중이 상호 보완적 관계로 분류되지만 한국의 대중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잠재적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른 중국 소비주의 조정이 이미 상당 부분 선반영됐기 때문에 추가 조정이 발생하면 중장기 관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