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시 2-2생활권 P3에서 공급된 전용 84㎡B-1 평면도 |
7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작년 전국에서 분양한 아파트 주택형별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 상위 10개 중 9개 타입이 전용 84㎡(이하 전용면적 기준)에서 나왔다. 실제 2061대 1 경쟁률을 기록한 '동탄2 동원로얄듀크 1차' 59㎡A를 제외한 '세종 캐슬앤파밀리에 디아트' 84㎡A(2048대 1), '디에이치 아너힐즈' 84㎡A(1381대 1), '범어동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84㎡ (1187대 1) 등 2위부터 10위까지 모두 84㎡ 타입이 차지했다.
우리나라 국민주택 규모는 전용 85㎡다. 옛 주택 규모 표기방식인 평을 기준으로 한다면 전용 25평(공급면적 33평)이다. 국민주택 규모란 정부가 내 집 장만이 어려운 서민을 돕기 위해 정부 재정을 지원해 짓는 이른바 국민주택의 법적 기준 면적이다.
일각에서는 국민주택 기준을 전용 85㎡에서 65㎡ 이하로 바꾸자는 의견도 나온다. 최근 들어 면적과 가격이 역전하는 현상이 생기고 발생하고 있는데 전용 85㎡에 따라 이분법적으로 면적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는 40년간 유지해온 각종 제도를 한꺼번에 손봐야 한다는 이유로 현 기준을 고수하고 있다.
국민주택 규모는 1972년 박정희 대통령 시절 제정된 주택건설촉진법에서 처음 등장했다. 이후 지금까지 국민주택 규모는 대다수 국민들이 사용하는 일반주택 개념으로 여겨지면서 각종 제도의 기준점이 돼 왔다. 다시 말해 전용 84㎡는 건설사들이 세제, 대출, 청약가점제 등 다양한 제도에서 유리한 조건을 득하기 위해 국민주택 규모에서 1㎡ 줄인 주택형인 것이다. 실제 전용 85㎡ 이하 주택은 부가가치세가 10% 면제되고 취득세도 2.2%로 중대형 2.7%보다 0.5%포인트 낮다. 청약가점제 역시 85㎡를 기준으로 설계됐다.
이렇다 보니 전용 84㎡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인기가 급속도로 치솟았다. 1~2인 인구가 늘고 있다지만, 아직은 가족중심 사회인 우리의 정서상 전용 84㎡는 3~4인 가족이 살기 최적화된 규모라는 인식이 확산되며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베스트셀러' 자리에 등급했다.
특히 투자수요가 선호하는 전용 59㎡보다 3.3㎡당 분양가가 낮은 데다 발코니 확장이 합법화로 드레스룸, 알파룸, 팬트리 등 공간활용성까지 대형 못지 않게 좋아지며 당분간 전용 84㎡의 인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 주택업계 관계자는 "주택시장에서 소형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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