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에 보복 공세를 펼치고 있는 중국이 2월 한달간 국내 주식 1230억원 어치를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1월 국내 주식을 소폭 순매수했던 중국이 한 달만에 대규모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증시에도 사드 보복 공세가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총 1230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전월 380억원 순매수에서 매도세로 돌아섰다.
중국은 지난해 7월 국방부가 사드 배치 후보지를 발표한 직후인 8월부터 5개월 연속 국내 주식을 순매도한 이력이 있다. 중국이 작년 국내 주식을 순매도한 규모는 총 1조 6040억원에 달했다.
다만 이같은 중국의 매도세가 국내 증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말 기준 중국이 보유한 국내 주식은 총 9조 40억원으로 전체 외국인 보유 주식의 1.8%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반면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주식 시가총액은 총 503조4000억원으로 지난달에 이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중국의 매도에도 불구하고 전체 외국인은 지난 1월 국내 주식 총 1조 7960억원을 순매수한
[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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