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김포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3400가구 규모의 한강센트럴자이1차 입주를 시작으로 대규모 물량이 풀리고 있기 때문이다. 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김포 아파트 매매가는 0.4% 하락했다. 전세가도 0.2% 내렸다. 같은 기간 경기도의 매매가는 0% , 전세가는 0.1% 올랐다.
이 같은 하락세는 물량 압박 때문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경기 김포시 한강신도시 일대에는 1~2월 4494가구가 입주했다. 한강센트럴자이1차(3481가구·1월)에 이어 김포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 3차(662가구·2월), 운양역 한신 휴 더테라스(351가구·2월) 등이 입주 중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을 봐도 이런 경향을 찾을 수 있다. 한강센트럴자이1차 전용면적 70.86㎡의 경우 1월에는 2억1000만~2억4000만원 수준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하지만 2월 들어 2억~2억3000만원으로 가격대가 낮아졌다.
김포시는 그동안 '미분양의 무덤'이라 불릴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2년간 부동산 활황에 힘입어 미분양이 어느 정도 소진됐다. 국토부 미분양주택 현황에 따르면 김포시 미분양 주택은 2015년 12월 2708가구에서 2016년 12월 270가구로 1년 동안 무려 2438가구(90.02%) 줄었다. 아파트 가격도 최근 4년 동안 24.64% 상승했다.
하지만 앞으로 2년 동안 한강신도시를 중심으로 입주 물량이 집중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김포시에는 올해 1만1133가구가 입주한다. 내년에는 1만607가구가 예정됐다. 지난 7년간 연평균 입주 물량(6982가구)의 2배 가까운 물량이 쏟아지는 셈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입주 물량이 집중되는 지역에서는 전세 매물이 늘어나 매물은 남고 전세 가격은 하락할 수 있다"고 짚었다.
물론 교통망이 개선되고 주변 상권이 활성화되고 있어 장기 전망은 나쁘지 않다. 무엇보다도 내년 11
[손동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