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등에 따른 경계심리에 2100선 부근에서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9일 오전 9시 7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2.83포인트(0.14%) 오른 2098.24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2.88포인트 오른 2098.29에 개장한 뒤 장 초반 2100선 턱밑에서 탐색전을 펼치고 있다.
최근 코스피는 대내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2100선 안팎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헌재의 탄핵 심판, 북한의 미사일 도발, 중국의 사드 보복에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감 등 악재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지고 있지만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수를 떠받치고 있다. 특히 국내증시의 대장주 삼성전자가 심리적 저항선인 200만원을 돌파하며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점도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지만 헌법재판소의 탄핵 판결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심리가 투자자들을 위축시키고 있다.
또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대한 경계심리도 확산하고 있다. 최근 옐런 의장을 포함한 주요 연준 이사들이 금리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면서 3월 FOMC에서의 기준금리 인상은 어느덧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블룸버그 컨센서스 기준 금리인상 가능성은 96%까지 상승했다. 미국의 통화정책에 대한 확인심리 탓에 3월 FOMC까지는 투자자들의 관망 내지 경계심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의 주요 리스크 지표들이 하향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어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유지될 것으로 기대되고, 특히 선진국 대비 신흥국 채권의 가산금리를 나타내는 EMBI Spread가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신흥국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내지 급격한 자금유출의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라며 "따라서 이번 FOMC회의를 기점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은 불확실성 완화측면에서 상승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통신업, 전기가스업, 섬유의복 등이 오르고 있고 건설업, 비금속 광물은 떨어지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이 99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34억원, 67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2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강세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83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292개 종목이 하락 중이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62포인트(0.27%) 오른 607.37을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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