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일 볼리비아 산타크루즈 신도시에서 열린 한국로 명명식에 참석한 김경환 국토교통부 1차관과 마리오 크로넴볼드 와르네스 시장(왼쪽 세번째부터)이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 국토교통부] |
국토교통부는 지난 8일(현지시간)산타크루즈 신도시에서 '한국로(Avdnida Corea)' 명명식이 열렸다고 9일 밝혔다. 한국로는 산타크루즈 신도시 중심부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폭 80m, 길이 9.85㎞의 주 간선도로다. 볼리비아 와르네스시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우리 기업들의 수주지원차 지난 2일부터 중남미 5개국을 방문중인 김경환 국토교통부 1차관과 현지 정부, 개발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산타크루즈 신도시는 볼리비아 최대 경제도시인 산타크루즈 인근에 분당 신도시의 3배인 56㎢ 규모로 조성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총 3조5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계획인구는 35만명에 달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014년부터 자문위원을 파견해 도시계획 전반을 컨설팅하고 있고 우리 기업들이 기본구상, 마스터플랜, 실시설계 등 약 133억원 규모 용역에 이미 참여하고 있다.
중남미 최초로 한국 지명을 따서 만든 산타크루즈 한국로는 1977년 이란 테헤란에 지어진 '서울로'를 떠올리게 한다. 당시 한국은 오일머니를 벌기 위해 이란으로 2만여명의 건설인력을 파견했는데 양국은 우호의 상징으로 각국 수도에 상대국 수도 이름을 딴 도로를 만들었다. 40년전 돈을 벌기 위해 력을 파견하던 국가에서 지금은 신도시 전체를 계획하는 기술 강대국으로 변모한 것이다.
김경환 차관은 "이번 명명식을 계기로 산타크루즈 신도시 프로젝트에 대한 우리 기업의 참여가 확대되고 나아가 양국간 협력이 사회기반시설 확충 등 다양한 분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취임직후인 2015년 7월에 이어 두번째 중남미를 찾은 김 차관은 10일간의 출장기간 동안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
[정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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