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3월 06일(15:58)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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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부동산 투자운용사인 세빌스투자운용이 유럽지역의 유망 투자처로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신흥도시와 도심에 인접한 물류시설을 꼽았다. 배당 수익을 장기적으로 가져가고 투자위험을 최대한 방어할 수 있는 자산으로 한국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는 분석이다.
6일 세빌스투자운용의 ‘2017 유럽 부동산 전망‘에 따르면 올해 유럽지역 유망 부동산 투자처로 대형 도시와 주요거점에 접근성이 탁월한 신흥 도시가 급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빌스는 런던, 파리 베를린과 같이 부동산 투자가 성숙단계에 접어든 시장을 대체할 수 있는 대표적인 도시로 덴마크 코펜하겐, 노르웨이 오슬로, 핀란드 헬싱키, 터키 이스탄불, 체코 프라하 등을 제시했다.
이 도시들과 같이 기존 주요거점과의 연결성이 탁월하고 통근이 용이하며 안정적인 물가로 주거가 안정적인 도시들은 향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됐다. 신흥 도시들이 대도시와의 연결성이 확대되면 미래에 상업용 지구로 확대될 수 있다는 게 세빌스의 전망이다.
보고서는 이 외에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사우스 엑시스(South Axis)지역 오피스와 벨기에 브뤼셀의 중심업무지구(CBD), 폴란드 바르샤바의 장기임차 오피스 등에 기회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독일의 주요도시와 함께 성장하고 있는 지방도시도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고 제안했다.
장성억 세빌스투자운용 부장은 “한국 기관 투자가들의 국내 부동산 투자 시장이 포화된 상황에서 투자 포트폴리오를 해외로 다각화시켜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다”며 “유럽 불확실성에 대해 우려가 큰 상황일수록 위험을 최대한 방어할 수 있는 투자기회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세빌스는 ‘라스트마일 물류센터‘ 투자도 유럽지역에서 유망 투자처로 제시했다. 라스트마일 물류센터는 도심에 인접한 물류시설로 인터넷 쇼핑 판매 비율이 전체 소매시장의 5%를 초과하는 국가 내 도심으로 배달이 이뤄지기 전 거치는 마지막 물류센터를 일컫는다. 영국과 독일, 프랑스, 스웨덴, 네덜란드 등이 이미 이 시장에 포함됐고 스페인, 이탈리아, 폴란드도 5%에 가까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유럽의 정치적 불안과 테러 위협, 이탈리아 금융위기 등은 투자에 앞서 고려해야 할 요소로 지목됐다. 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의 방향성이 나오기 전 최고가 임대료에 계약된 런던 중심부 오피스 등은 주의 깊은 분석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유럽의 외곽도시 역시 임대료 상승 잠재력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전경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