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심판 D-1] 증권시장은 탄핵 인용에 베팅?…대선 테마주 '급등'
↑ 탄핵심판 D-1 / 사진=연합뉴스 |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9일 증시에서 주요 대권 주자 관련 테마주가 급등했습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관련주가 일제히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등 야권 대선 후보군과 여권 주자인 황교안 국무총리 관련주도 상당수 오름세를 탔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문재인 전 대표 관련 종목으로 분류되는 DSR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아 1만4천400원에 마감했습니다.
DSR제강도 25.09% 오른 1만7천200원으로 상한가에 근접했습니다.
DSR는 끈과 로프, DSR제강은 철강선을 각각 만드는 회사입니다.
DSR제강 대표이사이자 DSR 2대주주인 홍하종씨는 문재인 전 대표와 경남고 동문으로 알려져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됩니다.
상임고문이 역시 문재인 전 대표와 고교 동문이라는 이유로 테마주로 분류된 고려산업(18.03%) 주가도 크게 뛰었습니다.
우리들휴브레인(21.20%), 우리들제약(14.6%), 뉴보텍(8.33%), 대성파인텍(5.21%) 등 문재인 전 대표 관련 종목들이 동반 상승했습니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등 야권의 다른 대선 주자들 관련 종목도 올랐습니다.
대표이사가 안희정 지사와 같은 고려대 출신으로 알려진 백금T&A(3.73%)를 비롯해 '이재명 테마주'로 거론되는 에이텍(4.38%)과 에이텍티엔(2.67%), 형지엘리트(1.42%) 등 종목도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안철수 테마주'의 대표 종목인 안랩(0.3%)도 소폭 올랐습니다.
대통령 권한대행인 황교안 총리 관련주로 분류되는 인터엠(3.70%)과 솔고바이오(0.56%),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 관련주 삼일기업공사(1.24%)도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이들 정치테마주는 묻지마식 급등세를 보이다가 급락세로 돌변해 추종매매에 나선 투자자들이 손실 위험이 크다는 점에서
실제 고공행진을 하던 반기문 관련주는 반 전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자 폭락했습니다.
한국거래소는 정치테마주를 '집중관리 종목'으로 지정해 단일가 매매를 적용하고 필요하면 금융당국과 공동조사에 나서 테마주 과열현상을 사전에 차단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방침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