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방화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다시 정부청사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소방당국은 초긴장 상태에 빠졌습니다.
화재가 진압된 뒤에도 혹시 남아 있을 모를 잔불까지 일일이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또 다시 발생한 화재에 소방당국은 초긴장 상태에 빠졌습니다.
이번에는 새벽 0시32분 화재 발생 즉시, 화재비상 2호 상황이 발령됐습니다.
인근 소방서 3곳에서 소방차 등 장비 66대와 경찰을 포함한 소방대원 177여명이 투입됐습니다.
특히 숭례문 화재 때와 다른 공격적인 진화 작업이 눈에 띄었습니다.
소방당국은 처음부터 굴절사다리차 2대를 동원해 발화지점인 504호에 집중적으로 물을 뿌렸습니다.
발화지점을 공략하지 못해 화를 키운 지난번 숭례문 방화 때의 질타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30여분에 진화되자, 소방당국은 일단 한숨을 돌렸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혹시 모를 잔불 확인에도 온 신경을 곤두세웠습니다.
진화 직후 소방당국은 504호 국무조정실 천장을 뚫고 정확한 발화지점과 화재원인을 찾는데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오늘 화재로 정부중앙청사 503호와 504호 142제곱미터와 604호 6.
다행히 야근 중이던 직원 31명도 모두 안전하게 대피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40년 가까이 된 청사건물에는 스프링클러가 없어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중요한 정부 문서가 훼손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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