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이번 특검 수사, 도곡동 땅 지분이 이상은 씨 것이라는 사실을 제외하면 검찰 수사 결과와 별반 다를 것이 없습니다.
특검 자체가 갖는 한계점과 남게되는 문제점을 짚어봅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특검팀은 BBK와 다스 등 검찰이 수사한 의혹들에 대해 대부분 검찰과 비슷한 결론을 내렸습니다.
김경준 씨가 단독으로 BBK 주가를 조작하고 옵셔널벤처스 법인 자금을 횡령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BBK 동영상과 명함 또한 사실은 인정되나 직접적인 증거는 될 수 없다고 봤습니다.
인터뷰 : 정호영 / 특별검사
-"강연 내용 등은 당선인이 실제소유자로 주가조작과 횡령 범죄에 가담했다는 직접 증거 될 수 없다."
다스에 대해서도 특검은 같은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상은 씨가 실질적인 대표이사로 회사를 장악하고 있으며, 당선인이 다스의 업무에 관여한 흔적을 찾지 못했습니다.
단지 이상은 씨 명의로 돼 있는 도곡동 땅 지분의 실제 주인이 이상은 씨라고 판단한 점만이 검찰 수사 결과와 다릅니다.
이렇다보니 국민의 혈세를 들여 특검을 할 필요가 있었냐는 비판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상은 씨 측이 제출한 목장 경영 자료 등을 가지고 이 씨가 도곡동 땅 주인이라고 결론내린 과정도 석연치 않은 대목입니다.
김경준 씨가 요구한 당선인과 김백준 청와대 총무비서관 내정자 등과의 대면 조사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상암 DMC
인터뷰 : 김경기 / 기자
-"막대한 예산을 들여 38일동안 진행된 이명박 특검, 특검은 모두 끝났지만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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