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이 이달 초 200억원 한도로 투자자 모집에 나선 '레포연계채권투자펀드(Royal-Class 레포연계 A1 ABCP 전문사모투자신탁)'가 하루 만에 100억원 이상 모집되며 조기 마감됐다. 이어 2호와 3호, 4호 펀드 설정에서도 200억원씩 총 600억원이 조기 마감됐다. 현재 기업은행은 이날부터 오는 31일까지 일주일간 200억원 규모로 5호 펀드 투자자들을 모집 중이다. 최소 한도는 1억원이며, 이는 우리은행에서도 판매하는 상품이다.
김탁규 기업은행 반포자이WM센터 팀장은 "애초 1호 모집에서 이틀 만에 130억원이 넘는 투자자금이 몰릴 정도로 레포연계펀드에 대한 개인투자자들 관심이 뜨거웠다"고 전했다. 3개월 만기인 이 펀드의 기대 수익률은 연 1.8%(보수 차감 후)다. 종합자산관리계좌(CMA·1.2%)나 초단기채권펀드(1.4%), 머니마켓펀드(MMF·1.3%)보다도 높다.
이 시리즈는 신용도와 수익률이 양호한 ABCP 등 우량 채권부 자산에 주로 투자하는 사모펀드다. 펀드 운용을 맡은 교보증권은 판매사를 통해 모집한 펀드자금을 신용등급 'AAA' 의 국내 은행채 가운데 듀레이션(회수가능기간)이 3개월로 짧은 채권에 투자한다. 이어 해당 은행채를 담보로 익일물 RP를 매도해서 펀드에 추가로 들어온 자금을 기업어음(CP)이나 ABCP에 재투자함으로써 수익률을 극대화한다. 주로 국제신용등급이 'A1'으로 안전한 국외은행의 정기예금을 유동화자산으로하는 ABCP에 집중 투자한다는 점이 강점이다.
김 팀장은 "파산 위험이 거의 0%에 가까운 중국은행(BOC)이나 카타르은행, 두바이은행(ENBD) 등의 외화예금을 유동자산으로 ABCP에 투자하기 때문에 원금 손실 가능성이 낮다는 점이 투자 매력 요인으로 부각됐다"고 말했다. 현재 'Royal-Class 레포연계 A1 ABCP 전문사모투자신탁' 1~4호 투자금의 절반 이상이 개인투자자 자금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그간 레포연계펀드의 경우 기관들이 독식했던 상품인데, 개인들
■ <용어 설명>
▷ 레포연계펀드 : 채권을 매수해 환매조건부로 채권을 매도한 뒤, 그 돈으로 다른 채권을 사는 펀드를 말한다.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