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가계가 대출금 등의 이자로 낸 돈이 이자로 번 돈보다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은행 국민계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이자수지(이자소득-이자지출)'는 5조6589억원 적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한은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75년 이후 첫 번째 이자수지 적자다.
가계가 이자로 은행 등 금융회사에 낸 금액인 이자지출은 지난해 41조7745억원으로 전년 대비 12.6%(4조6624억원) 급증했다. 이자지출이 전년에 비해 늘어난 것은
반면 지난해 이자소득은 36조1156억원으로 1년 전보다 5.4%(2조561억원) 줄었다. 1996년(32조8927억원) 이후 2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이자수지는 2010년 이후 사상 최저 수준의 저금리 기조 등의 영향으로 매년 감소세를 보였다.
[부장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