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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씨, IPO로 `한국의 델몬트` 노린다

기사입력 2017-04-02 18:20

생과일주스 전문점 '쥬씨'가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이번 상장을 발판 삼아 '델몬트'와 같은 세계적 과일 전문 유통회사로 도약하겠다는 복안이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쥬씨는 최근 한국투자증권을 상장 주간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기업공개(IPO)에 착수했다. 내년 하반기께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해 이르면 내년 말 코스닥시장 상장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공모는 구주 매출과 신주 모집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쥬씨는 저렴한 가격으로 생과일주스를 맛볼 수 있어 20·30대 사이에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생과일주스 전문 프랜차이즈 업체다. 2010년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서 33.1㎡(10평) 남짓한 점포로 시작해 2015년 5월부터는 가맹 사업에 뛰어들었다. 창업·운영 비용을 다른 경쟁사에 비해 낮추면서 점포는 1년 반 만에 800여 개로 불어났다. 외형뿐 아니라 실적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과 순이익은 전년 대비 크게 오른 700억원, 120억원을 각각 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에도 이 같은 성장세를 유지할 경우 쥬씨의 기업가치는 3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실적 호조에 현금 보유량도 많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IB 업계 관계자는 "쥬씨는 자체 물류 시스템을 통해 과일을 안정적으로 수급하고 있어 다른 프랜차이즈와 비교해 원가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면서 "단순히 주스만 판매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이를 기반으로 사업 영역을 다양하게 넓혀가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쥬씨는 이번 상장을 계기로 해외시장 진출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쥬씨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과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11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최대주주는 지분 86%를 보유한 윤석제 대표이며, 메리츠종금증권과 두산그룹 계열 벤처캐피털인 네오플럭스가 나머지 지분 14%를 가지고 있다.
[송광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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