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 주요 도시 중 대규모 일자리가 몰려있는 지역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두드러진 것로 나타났다.
3일 부동산업체 부동산 114가 제공한 2014년 1~2017년 3월 경기도 아파트값 상승률에 따르면 ▲하남시 47%(3.3㎡당 1016만→1489만원) ▲광명시 24%(3.3㎡당 1108만→1373만원) ▲화성시 20%(3.3㎡당 793만→948만원) ▲안양시 16%(3.3㎡당 1097만→1270만원) ▲김포시 16%(3.3㎡당 756만→880만원) 순이다.
지역별로 하남시는 서울 강일업무지구가 가깝고, 광명시는 구로·가산디지털단지와 마주하고 있다. 화성시는 삼성전자공단을 비롯해 동탄2산업단지 등이 몰려 있고 안양시에는 만안첨단업무지구와 평촌스마트스퀘어 등이 있다.
이들 지역은 분양시장에서도 수요자들이 많이 몰렸다. 금융결제완 자료를 보면 최근 1년간 화성, 안성, 안양, 광명 등에 몰린 청약자 수는 총 66만 65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경기도에 청약한 총 청약자인 108만 1964명에 61% 수준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일자리와 대형 주택지구가 함께 공존하는 지역의 경우 아파트값 상승률이 높다"며 "일자리 효과로 상주인력이 증가하면 교통 인프라가 잘 구축되는데다 상권을 비롯해 각종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다"고 설명했다.
이들 지역에 신규물량 공급도 예정돼 있다. 다음달 경기 안양에서는 반도건설이 안양시 만안구 576-1번지 일원에 주상복합 단지인 '안양 명학역 유보라 더 스마트'를 공급한다. 단지 맞은편에 만안 첨단업무지구가 있고, 안양국제유통단지, 안양IT단지, 평촌스마트스퀘어 등이 가까운 직주근접형 주거단지다. 아파트 200가구, 오피스텔 150실 규모다.
같은달 경기 군포시에서는 금강주택이 송정지구에 '군포 송정지구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3차'(750가구)를 선보인다. 단지 주변에 군포산업단지가 있다.
경기 김포한강신도시에서는 호반건설이 '김포 호반베르디움'(946가구)을 분양 중이다. 수도권 서북부 최대 산업단지인 김포골드밸리를 배후 수요로 두고 있다.
경기 고양시에서는 반도건설이 6월 고양시 장항동 고양관광문화단지(일산한류월드) O1블록에 '고양한류월드 반도유보라(가칭)' 오피스텔 924실을 분양할 계획이다. 주변으로 일산호수공원, 대형쇼핑복합시설, GTX킨텍스역(2018년 착공
동원개발은 이달 중 경기 고양시 삼송택지개발지구 M2블록 일원에서 '삼송2차 원흥역 동원로얄듀크비스타'(312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삼송택지개발지구 내에 삼송테크노밸리가 있어 배후수요가 풍부하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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