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라면 실손의료보험은 필수고, 연금보험이나 종신보험은 선택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실손의료보험은 질병이나 사고로 인한 병원비용에 대해 보통 5000만원 한도에서 80~90% 보장해준다. 식대, MRI, CT 등 비급여 부분도 보장받을 수 있다.
특히, 실비보험은 갱신형이라 젊을 시절에는 보험료가 낮지만 나이가 들수록 보험료 부담은 더 가중돼 한 살이라도 젊을 때 가입해 놓자. 만약 결혼하기 전에 암·종신보험 등의 보장성보험을 가입하고 있다면 단독형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하는 게 유리하다. 실손의료보험은 단독형과 다른 주계약(사망, 후유장해 등)에 특약으로 부가되는 특약형 상품이 있는데 단독형이 보험료가 훨씬 저렴하기 때문이다.
어느 보험사에 가입하든지 보장내용은 동일하지만 각 보험사에 따라 월 1만6447원에서 2만3170원(여자, 40세 기준)까지 차이가 난다. 따라서 보험가입 전에 자신에게 적용될 보험료를 회사별로 비교해 보고 가입해야 한다. 보험료를 비교해볼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금융소비자정보포털 사이트 '파인(FINE)'에 들어가 '보험다모아' 코너를 활용하면 된다. 파인은 보험료 비교뿐 아니라 일상적인 금융생활에 필요한 정보들을 제공, 평소 기억하고 있으면 여러모로 유용하다.
요즘에는 고령 산모의 증가 등으로 선천성 이상이 있는 태아들도 많아지고 있어 염색체 이상이나 신체적 기형 등에 대비해 태아보험 가입도 고려할 만하다.
태아보험은 출생 시 선천성 이상질환 등에 대해 보장해주는 상품으로 상품별로 가입가능 기간과 보장내역이 다르므로 상품 가입전에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이 상품은 대부분 임신 22주 내에 가입해야 한다.
각각의 보장을 하나의 보험증권으로 묶어서 쉽게 관리하고 싶다면 '통합보험'이 제 격이다.
통합보험은 자동차보험, 운전자보험, 암보험, 실손의료보험, 종신보험 등을 따로 관리하지 않고 하나의 상품과 각각의 특약으로 묶어 위험을 종합적으로 보장하는 상품이다.
통합보험이기 때문에 한 건의 보험계약으로 계약자 뿐 아니라 배우자와 자녀들까지 보장이 가능하다. 당장 필요한 보장을 골라 가입했더라도 장래에 장기간병보장, 실손의료비보장, 재해·입원·수술 보장특약 등 필요한 특약을 20~30개 추가할 수 있다. 더욱이 각각의 보장에 따로 가입할 때보다 보험료가 20~30%정도 저렴한 장점이 있다. 다만 통합보험은 필요하지 않은 보장까지 들어 경제적인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사실에 주의해야 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한 가정의 적정보험료는 월 소득의 10%정도를 위험보장 하는 것"이라면서
그는 이어 "보험 포트폴리오는 미래의 재무상태까지 어느 정도 예측하고 구성해야 보험해약 등으로 인한 손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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