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계 재보험사 스코르 글로벌 라이프(SCOR Global Life) 한국지점이 새로운 개념의 장기간병보험을 내놓는다.
특히 중증치매 보장 중심의 현 보장 체계에서 벗어나 장기간병보험의 새로운 틀을 짤지 주목된다.
스코르 한국 지점은 지난 2003년 삼성생명과 장기간병보험을 공동 개발하면서 한국 시장에 처음 장기간병보험을 도입한 바 있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스코르 한국 지점은 지난달 13일부터 닷새 일정으로 프랑스 파리에 있는 스코르 장기요양 보장보험 연구소(SCOR LTC & Disability R&D Center)에서 장기간병보험을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했다.
장기간병(LTC: Long Term Care)보험은 치매, 중풍, 뇌졸중 등으로 인해 장기간병 상태가 되면 매월 간병비 등을 주는 상품이다.
이번 세미나는 장기간병보험이 활성화된 해외시장 사례연구를 통해 초고령화 사회로 급속히 진행 중인 한국 시장에서의 수요를 반영하기 위한 일환으로 진행했다.
스코르 한국지점은 이번 해외 세미나를 시작으로 한국에서도 장기간병보험을 주제로 하반기께 세미나를 열 계획이다. 세미나에서는 초고령화 시대 장기간병보험에 대한 중요성과 스코르 한국지점의 역할 등에 대한 내용이 다뤄질 전망이다.
스코르 한국지점은 중증치매 뿐만 아니라 경증치매도 집중 보장하는 새로운 개념의 장기간병보험을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품은 내년 출시를 목표로 기획 단계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현 스코르 한국지점 대표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좋은 상품이 나올 듯하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원영 스코르 한국지점 이사는 "그동안 한국시장에서 축적한 경험과 해외시장의 변화를 반영해 한국사회와 시장에 적합한 장기간병보험을 다시 개발할 시기"라며 차별화된 상품 개발 의지를 내비쳤다.
현재 장기간병보험은 치매치료와 예방보다는 이미 치매가 상당부분 진행된 중증치매 중심으로 보장을 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조사를 보면 시중에 있는 103개 치매보험 상품 중 경증치매를 보장하는 상품은 5개(4.9%)에 불과하다.
반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5년 말 기준 경증치매환자 비율은 전체 치매환자의 84.2%로 치매환자의 상당수를 차지했다. 경증치매 보
보험사들 역시 이같은 문제를 인식하고 있지만 경증치매를 중점 보장할 경우 보험료 인상에 따른 상품 경쟁력 약화, 손해율 증가로 인한 적자 등을 우려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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