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리~포천고속도로 노선도 [사진제공 = 국토교통부] |
주인공은 바로 올해 개통하는 신규 도로 주변 분양 사업장들이다.
이들 사업장이 분양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할 수 있는 이유는 교통여건이 좋아지는 지역의 경우 도로를 따라 각종 개발이 추진되거나 인구유입이 빨라져 결국 분양성적에 긍정적인 효과로 나타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지난해 4월 개통한 광명~수원고속도로 주변 단지들은 인근 지역의 다른 아파트에 비해 높은 시세 오름폭을 보였다. 국토 교토부가 공개한 실거래 가격에 따르면 경기도 광명시 소하동에 있는 '금호어울림(2006년 2월 입주)' 전용 84㎡는 도로 개통 직전인 3월 4억원(9층)에서 개통 이후인 6월 4억1750만원(13층)으로 석 달 만에 1750만원 상승했다. 같은해 11월 개통한 동해고속도로(양양~속초구간) 주변 강원도 속초시 조양동에 위치한 '속초 조양 양우내안애(16년 1월 입주)'는 전용 59㎡(8층) 거래가격이 개통 직전인 지난해 10월 1억3000만원에서 올해 2월 2억1000만원으로 8000만원 뛰었다.
올해에는 최근 개통됐거나 개통을 앞둔 신규 고속도로 인근 지역에서 신규 분양소식이 이어질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지난달 31일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 3차'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돌입했다. 이 단지가 들어서는 양주신도시는 오는 6월 개통 예정인 '포천~구리고속도로'의 수혜지로 손꼽힌다. 구리~포천고속도로는 구리(서울)에서 경기 동북부를 잇는 고속도로로, 개통 시 구리에서 포천까지 이동시간이 1시간대로 단축될 전망이다. 경기도 양주신도시 A-15블록에서 조성되는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5층, 17개동 전용 66~84㎡ 총 1566가구 규모다.
시티건설은 오는 12월 개통 예정인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 인근인 김해시 율하2지구 S3블록에서 '김해 율하 시티프라디움'을 이달 중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17개동 전용 84~128㎡ 1081가구 규모다. GS건설은 다음달 부산시 기장군 일광택지개발지구 5·6블록에서 전용 63~84㎡ 1545가구 규모의 공공분양아파트 '일광 자이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가 개통하면 단지가 위치한 부산 기장군 일광면에서 경남 김해 진영읍까지 기존 70분에서 40분으로 이동시간이 단축된다.
같은 달 안양~성남고속도로(경기 안양 석수동~성남 여수동) 인근 지역에서도 아파트가 공급된다. 반도건설은 경기 안양시 만안구 일대에서 주상복합단지 '안양 명학역 유보라 더 스마트'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6층, 3개동 규모의 이 단지는 아파트 200가구(전용 59~61㎡)와 오피스텔 150실(전용 59㎡)로 구성된다. 안양~성남고속도로는 민자고속도로로 올해 하반기 개통 시 인천공항에서 강원도 원주까지 40분 만에 이동이 가능해진다.
김포에서 인천까지 30분 만에 이동할 수 있는 인천~김포 제2외곽순환고속도로(3월 23일 개통) 인근에는 한신공영이 분양을 준비 중이다. 한신공영은 6월 인천 서구 경서동 청라국제도시 A30블록에 '청라국제도시 한신더휴'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용 75~84㎡, 898가구 규모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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