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4월 05일(13:4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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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가 에쓰오일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10년 만기 회사채 공모 발행에 성공했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전일 SK E&S(신용등급AA+)가 2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3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몰렸다. 5년물 1300억원 모집에는 1700억원, 7년물 500억원 모집에는 700억원, 10년물 200억원 모집에는 500억원 등 총 2900억원의 매수 주문이 집계됐다.
대표주간 업무는 KB증권이 단독으로 맡았고 증액발행 여부와 발행금리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회사채 발행대금은 오는 13일 만기 도래 예정인 회사채 차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에 발행된 회사채는 5년물과 7년물, 10년물 등 장기물로 구성된 데다 2000억원에 달하는 발행규모 때문에 주목을 끌었다. SK E&S가 이러한 부담감을 이겨낸 것은 안정적인 사업구조와 우수한 신용등급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SK E&S는 전국 도시가스 시장에서 점유율 22.4%를 차지하는 국내 최대 공급업체로, 지난해 매출액 가운데 80% 이상이 도시가스 사업 부문에서 발생했다. 앞서 지난해 8월 2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 당시에도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발행규모를 3400억원으로 늘렸다.
한편 지난달 28일 하나금융투자는 SK E&S의 실적개선이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31만원에서 3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는 전기 도매가격인 전력시장가격(SMP) 반등과 용량요금(CP) 인상, 장흥·문산 증설로 작년보다 2배 이상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물량증가 또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