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어닝서프라이즈 ◆
무엇보다 1분기 영업이익이 '깜짝 실적'을 기록하는 데 가장 크게 기여한 반도체 사업부문이 앞으로도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예상됐다. 예약 판매가 시작된 삼성의 스마트폰 갤럭시S8의 돌풍이 예상되면서 작년 다소 부진했던 스마트폰 사업까지 살아날 것이란 관측도 나오면서 2분기 실적 기대가 커지고 있다.
7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증권사 예상치 평균은 11조6223억원에 달한다. 작년 2분기 8조1440억원보다 무려 42.7%나 증가한 수치다. 이는 역대 최대 분기별 실적인 2013년 3분기(10조1636억원)보다도 14.4%나 많다.
증권사들은 올해 1~2분기 실적과 예상을 토대로 한 연간 기준 영업이익이 약 5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도체 사업 호황이 지속될 것이란 관측 때문이다. 반도체 부문은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의 62%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스마트폰과 노트북에 사용하는 메모리반도체 낸드플래시 값은 올 들어 매달 9%씩 오르고 있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메모리반도체 판매가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는 데다 스마트폰 갤럭시S8에 들어가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판매도 증가할 것으로 보여 모든 사업 부문의 이익 수준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영업이익 예상치를 하루가 멀다하고 올리고 있다. 이에 따라 올 2분기 삼성전자의 예상 영업이익은 연초보다 20% 이상 상향 조정됐다. 최대 13조원까지 내다보는 증권사도 등장했다.
2분기 예상 매출액은 55조7870억원으로 작년보다 9.5% 상승할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스마트폰·디스플레이·가전으로 이어지는 4대 사업의 매출과 이익이 동반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특히 갤럭시S8의 판매량이 올해 6000만대를 넘을 것이란 예상에 따라 스마트폰 사업이 정상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작년 갤럭시노트7 판매 중단에도 불구하고 직전 스마트폰 모델 S7의 총판매량은 5000만대에 달했다.
주가는 실적 대비 낮다는 분석이다.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
[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