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발표될 예정인 미국 재무부 환율보고서에서 중국과 한국 등이 환율조작국 지정에서 빠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과 중국 정상회담을 통해 통상문제 등 경제적 갈등을 해소하는 나름 성과를 거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번 미·중 정상회담 이후 글로벌 정치와 경제 불확실성이 완화할 가능성이 크고 긍정적인 기업 실적 발표도 이어지고 있어 글로벌 증시의 상승추세가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미국의 시리아 공습 소식에 전 세계에서 금과 미국 달러화 등 안전자산이 강세를 보였다.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미국 정부가 대북 정책도 강경하게 펼칠 수 있다는 우려감이 퍼지면서 외국인투자자들이 주식과 채권을 내다 팔았다. 원/달러 환율이 1.3원 오른 1134.5원에 마감하는 등 아시아 국가의 통화 가치도 일제히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에서 무역 불균형 해소를 위한 ‘100일 계획’ 마련에 합의해 양국을 둘러싼 긴장감은 다소 걷힐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은 오는 14일(현지시간) 환율보고서를 발표한다.
이번 보고서의 핵심은 한국, 중국, 대만, 일본 등 주요 교역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 여부다. 전 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번 회담으로 4월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에서 중국이나 우리나라가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가능성은 크게 낮아졌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정상회담 이후 글로벌 정치와 경제 불확실성은 완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더구나 미국은 한·미 통상관계의 틀을 깨는 접근을 하기보다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서비스 시장 추가 개방 등 압력을 통해 이익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병연 NH투자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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