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회사 중에서는 지투알이 연초 대비 지난 7일까지 21.6% 올라 3개사 중 주가가 가장 많이 올랐다. 지투알은 HS애드, 엘베스트 등 LG그룹 광고사 지분을 보유한 지주회사다. 2012년 이후 매년 순현금 흐름이 증가할 정도로 안정적인 재무구조가 장점이다. 꾸준한 수익성에 비해 주가는 작년까지 지지부진했다. 그러나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그룹사가 시장의 주목을 받으면서 함께 빛을 보게 됐다. 올해 실적 개선을 기대한 외국인과 기관이 지난해 말부터 집중 매수해 주가를 올렸다. 작년 27%가 넘는 배당 성향(순이익 대비 현금배당 비율)을 기록한 고배당주라는 점도 매력으로 손꼽힌다.
제일기획도 같은 기간 주가가 15.5% 올랐다. 삼성전자가 올해 들어 주가 200만원을 돌파하면서 덩달아 주가가 올랐다. 제일기획은 지난해 프랑스 기업에 매각설이 돌면서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그해 10월 삼성전자가 지분을 매입해 매각설을 잠재웠다. 그뒤 작년 12월부터 삼성전자 랠리를 계기로 바닥을 확인한 모양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8 출시 호재를 기대한 외국인이 연초 이후 제일기획 주식 68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를 올렸다. 업계에선 제일기획에 대해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최근 3개월간 13개 증권사가 제일기획에 대해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업계에서 제시한 평균 목표 주가는 2만2643원으로 7일 종가(1만8200원) 대비 24.4% 높은 수치다.
현대차 계열사 이노션도 올 들어 주가가 상승세다. 이노션 주가는 연초 대비 10.3% 상승했다. 최근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량 감소에 따라 주가는 다소 조정을 받고 있다. 3월 말 고점 대비 주가는 4.5% 하락했다. 기관의 대규모 매도
다만 하반기에는 다른 그룹 광고사처럼 상승세를 탈 것이란 전망도 있다. 현대차 신차 출시에 따른 이노션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개인과 외국인은 최근 현대차 실적 전망 악화에도 불구하고 이노션에 대해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정우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