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의 적자에 영풍과 아시아나항공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이 두 기업은 본업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음에도 '애물단지' 자회사들로 인해 당분간 수익성 개선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영풍그룹 지주사 영풍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 42억원을 기록했다. 2012년과 2013년 영업이익이 각각 2633억원과 1575억원에 달했으나 2014년 이후 실적이 급감하며 3년 연속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국내 아연·납과 같은 비철금속 제련 분야의 독보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실적이 최대 강점인 영풍이 흔들리는 것은 스마트폰 부품 자회사 때문이다.
그러나 지분 48.75%
아시아나항공도 자회사 때문에 연결 기준 실적이 악화돼 골치가 아프다. 저비용항공사(LCC) 에어서울이 사업 초기 단계라는 약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영업손실 216억원을 낸 것이다.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