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도곡동 주택가 한복판에 들어설 예정이었던 대규모 영화관 건립이 주민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혔다.
주민들은 상업시설이 거의 없고 뒤편으론 매봉산이 위치한 주택가에 982석의 대규모 영화관을 만들 경우 피해가 심각하다는 것이다.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주택가에 대형 영화관이 들어서고 68대를 수용하는 주차장이 설치된다면 사생활 침해가 심각해지고, 교통난이 발생하며 주택가 주변에 불법주차가 성행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또 W아파트 거실 바로 앞쪽에 오픈된 지상 주차장이 만들어질 경우 발생할 소음, 매연, 불빛 등 환경권이나 사생활 침해가 심각하고, 대형 건물로 인한 일조권 침해도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
영화관 건립허가를 내준 강남구청은 지난 1월 이 같은 주민 민원을 받아들이고 일부 설계 도면과 다르게 시공한 부분이 있어 공사중지명령을 내린 상태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주민들이 제기한 민원이 일부 타당하다고 봤다"며 "일단 공사중지명령을 내려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해소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주민들은 영화관 건립계획을 아예 철
이에 대해 시행사 관계자는 "소송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입장을 밝히기가 조심스럽다"며 말을 아꼈다.
[박인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