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9시 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33포인트(0.39%) 내린 2143.40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2.90포인트 떨어진 2148.83에 개장한 지수는 장 초반 기관 중심의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2140선 초반까지 밀려나는 중이다. 개인·외국인은 일단 '사자'로 나섰다.
이달 들어 수급 관점에서의 가장 큰 변화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도로 전환했다는 점이다. 올 1분기 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총 5조4800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증시를 이끌었지만 지난주에는 5거래일 동안 3000억원 가량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역사적으로 외국인 매매동향과 지수의 흐름은 매우 밀접한 연관성을 보인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소강 국면에 접어들자 연고점을 경신하던 코스피 역시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미국의 시리아 공습으로 지정학 우려가 부각돼 3대지수 모두 약보합권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시리아 공습에 따른 불안이 고조된 데다 3월 고용 증가세도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해 투자심리를 위축했다.
지난 3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으나 실업률은 10년래 최저치로 떨어져 혼재된 양상을 보였다. 3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9만8000명(계절 조정치) 증가했으며 실업률은 4.5%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2007년 5월 이후 최저치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 미중 정상회담이 별다른 결과물 없이 마무리된 가운데 뉴욕증시도 소폭 하락 마감함에 따라 오늘 국내증시 역시 약보합권에서 등락을 보이며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시리아 사태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겠으나 실적 추정치 상향 조정이 지속되는 등 1분기 실적 기대감도 유효해 주중반으로 갈수록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내리는 업종이 많다. 유통업, 전기가스업, 서비스업, 섬유의복, 금융업, 은행, 음식료품, 의약품 등이 하락세다. 반면 의료정밀, 운송장비, 전기전자 등은 소폭 오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49억원, 11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고 기관은 60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09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부진하다. 현대차, POSCO만이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을
이날 코스피시장에는 214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474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상·하한가 종목은 없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00포인트(0.32%) 내린 631.32를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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