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본부장급 인사 40여 명을 대상으로 '로마제국의 흥망사' 강연을 시작했다. 김상근 연세대 교수가 강사로 나서는 이 강연은 매월 1회씩 10회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에 사실상 올해 대신금융의 키워드는 '로마제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로마제국의 역사를 통해 기업 경영에 대한 통찰력과 인문학적 소양을 넓히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뿔뿔이 흩어져 있던 대신금융그룹 계열사들이 물리적으로 한 공간(신사옥)에 모이자마자 선택한 강연 주제가 로마제국이란 점은 의미심장하다. 유럽을 지배한 거대 제국 로마의 교훈을 통해 실적 내실화를 다지고 대형화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대신금융 주력 계열사인 대신증권의 영업이익은 833억원으로 전년 대비 반 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여기에 증권사 대형화 추세 속에서 점점 존재감이 약해지고 있기 때문에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대신금융은 신사옥으로 이전한 후 잇달아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지난달 대신증권과 자산운용사, 대신에프앤아이 등 계열사들이 처음으로 의기투합해 출시한 금융상품 '대신하임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호'를 완판시켰다.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한 의결권 자문 컨설팅사업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금융투자에 접목시키려는 노력도 눈에 띈다. 우선 금융투자업계 최초로 인공지능(AI)을 이용해 24시간 고객 민원을 처리하는 챗봇 서비스를 시작했다.
[윤진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