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3일 "앞으로의 성장과 물가 경로를 고려했을 때 기준금리 인하 필요성이 이전 대비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지난 1월 발표했던 2.5%보다 0.1%포인트 올린 2.6%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히고 통화정책방향에 대한 이런 인식을 나타냈다.
이 총재는 다만 "대외 교역여건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존하는 만큼 경기회복을 위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는 유지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우리나라를 둘러싼 대내외 경제상황에 따라 그때그때 통화정책을 유동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금통위원 전원일치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25%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해 6월 0.25%포인트 인하 후 10개월째 동결됐다.
한은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수정 발표했다. 한은은 지난 1월 우리나라가 올해 2.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이번 전망에서는 2.6%로 소폭 올려 잡았다. 한은이 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한 것은 지난 2014년 4월 이후 3년 만이다.
이 총재는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0.1%포인트 상향 조정됐다"며 "이에 따른 레벨 업 효과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IT업종이 호조를 보이면서 이들 대기업의 설비투자 실적이 늘고 앞으로 투자계획도 확대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성장률 상향 배경을 밝혔다.
앞서 정부도 지난 11일 발표한 그린북(최근 경제동향)에서 "5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해 생산·투자의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부진했던 소비도 반등했다"며 성장회복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국내 기준금리 상향 시점과 관련해서는 이 총재는 "언급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 총재는 "물가 측면에서는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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