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회계법인인 삼일회계법인이 감사본부 조직 개편을 전격 단행했다.
13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삼일회계법인 감사부문은 이달부터 기존 13개 본부를 산업별 6개 본부로 통합하는 대본부제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각 본부 인원은 80명에서 150~220명 수준으로 확대됐다. 회계사들의 업무 경험을 공유하고 유기적 협업을 통해 감사품질을 제고하고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는 의도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외국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는 기업과 다국적기업을 담당하는 글로벌팀은 기존의 두 배 규모인 200명으로 확대 개편했다. 미국 회계사(AICPA) 자격을 갖춘 인력을 대거 투입해 보다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삼일회계법인은 통상 내부 인사 직후인 6월께 조직개편을 해왔지만 올해는 2017년 회계연도 외부감사 업무가 시작되는 4월에 맞춰 이례적으로 시기를 앞당겼다. 새로운 회계연도부터 개편된 시스템을 완전 적용해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삼일회계법인 감사본부는 올해 감사기업 증가에 따라 최소 100명 이상 회계사를 외부에서 충원할 계획이다. 딜로이트안진회
삼일회계법인 관계자는 "조직개편을 통해 분기, 반기나 연간뿐만 아니라 상시적으로 감사 체계를 가동한다는 의미의 '연중 감사'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