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부동산투자업계에 따르면 프랑크푸르트의 'T8' 빌딩 매각을 추진하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크레디트스위스자산운용(CSAM)은 최근 우선협상대상자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선정했다. 전체 매각가는 3억유로(약 3600억원)에 달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번 인수를 위해 국내 연기금 보험사 등 기관투자가와 손잡고 부동산 사모펀드를 조성해 1450억원가량을 지분 투자하고, 나머지 자금은 현지 금융권 대출로 조달할 계획이다.
지난해 완공된 이 빌딩은 연면적 약 3만㎡, 지하 3층~지상 17층(높이 68m) 규모의 대형 사무용 빌딩이다. 글로벌 금융회사가 모여 있는 금융지구에 있으며, 관광 명소인 타우누스 정원과도 가깝다. 지난해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들이 약 9000억원에 인수해 유명해진 독일 최고층 빌딩 '코메르츠방크 타워'도 이 근처에 있다. 현재 이 건물에는 영국 대형 법무법인인 링크레이터스 등이 입주해 있다. 링크레이터스의 임차 기간은 오는 2025년까지다.
투자를 검토 중인 국내 한 기관 관계자는 "프랑크푸르트 부동산시장은 유럽 내에서도 가장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며 "도시 자체의 성장률이 높고 수요가 늘면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여파에도 글로벌 자금이 꾸준히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프랑크푸르트 핵심지구(CBD)의 공실률은 2006년 17%에 달했지만, 이후 줄곧 감소세를 보이면서 지난해에는 7%대까지 떨어졌다.
최근 미래에셋금융그룹은 국외 부동산시장에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해에만 지난 2월 호주 캔버라의 '50마커스클라크
[강두순 기자 / 송광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