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더M ◆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바디프랜드 최대주주인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는 최근 모건스탠리를 주간사로 선정해 해외 투자자 유치에 나섰다. 시장에서는 바디프랜드가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한 전략적 투자자(SI)를 찾기 위해 이번 투자 유치 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IB 관계자는 "국내 시장을 석권한 바디프랜드가 중국 등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안다"며 "이번 자금 유치도 해외 전략적 파트너 찾기를 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바디프랜드는 향후 IPO를 통한 투자 회수를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져 이번 해외 파트너 찾기가 프리 IPO 차원이란 해석도 나온다. 일반적인 프리 IPO 차원의 자금 유치일 경우 이번 지분 매각 규모는 전체 지분의 10~30%에 달할 전망이다. 현재 바디프랜드 기업가치는 1조원대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분 매각 대금 규모는 3000억원을 웃돌 수 있다는 게 시장 평가다.
VIG파트너스는 2015년 8월 두산그룹 계열 투자사인 네오플럭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바디프랜드를 약 3000억원에 인수했다. 지난해에는 유상증자를 통해 1000억원가량을 추가 투자한 상태다.
바디프랜드는 VIG파트너스 컨소시엄 인수 후 실적이 급증하고 있다. 바디프랜드 매출은 2014년 1438억원에서 2015년 2635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창사 이래 최대인 매출액 3665억원에 93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특히 인수 당시인 2014년 20%를 밑돌던 영업이익률은 현재 25%를 웃돌고 있다.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은 바디프랜드는 연내 직원 수를 500명 이상 충원하고, 미국과 중국에 직영점을 내는 등 제2 도약에 나설 방침이다.
박상현 바디프
[강두순 기자 / 한우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