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18일 기아차의 인도 공장 설립 보도와 관련해 인도 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지만 주가에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만원을 유지했다.
인도 언론은 기아차가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 주에 1조8000억원을 투자해 2019년 연산 30만대 규모의 자동차 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기아차 측은 사실 여부를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KB증권은 인도공장의 신설 가능성이 지난 2006년부터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기아차 박한우 사장은 "부지 선정 과정 중에 있으며 언제든 착공 가능하다"라고 밝혔으며, 3월 기아차 이형근 부회장은 올 2분기 중으로 인도공장 부지선정을 마칠 계획임을 언급하기도 했다.
KB증권은 인도의 승용차 판매량은 2016년 340만대에서 2026년 94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2026년 인도의 승용차 판매량은 경제성장 속도에 따라 최대 1340만대까지 성장하면서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시장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인도는 높은 관세로 인해 수출을 통한 진출이 어렵다. 승용차 기준 60%의 기본관세와 32%의 부가관세, 특별세 4% 등을 적용했을 때 실효 관세는 120%에 달한다. 따라서 인도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현지 공장이 필요하다고 KB증권은 설명했다.
KB증권은 인도시장의 빠른 성장을 감안할 때, 기아차가 언젠가는 인도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단기적으로 인도공장에서 소형 차량을 생산해 인도 내수시장과 유럽 시장 수출 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장기적으로는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시장에서 수요를 미리 확보하려는 노력이라고 해석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기아차의 인도공장 보도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2016년부터 최근까지 기아차의
이어 "인도 시장의 성장성과 현대차 인도 공장의 높은 가동률을 감안할 때 판매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나 마진이 크지 않은 소형차를 중심으로 생산한다면 이익 기여도 또한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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