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대규모 단지 '헬리오시티(가락시영 재건축)'에 호재가 잇따르고 있다. 인근 가락농수산물 도매시장이 가락몰로 이주하고 단지 내 중학교 설립이 최종 승인됐기 때문이다. 지난 20일 교육부는 헬리오시티 단지 내 초등학교 신설 계획을 변경해 초·중학교 통합 설립을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당초 단지 내에는 2019년 3월 가락일초등학교만 들어설 예정이었으나 중학교와 통합돼 신설된다.
중학교 유치는 헬리오시티 입주 예정자들의 숙원사업이었다. 헬리오시티는 내년 말 9510가구가 입주하는 미니 신도시급 단지로 중학생 1000여 명에 대한 교육 수요가 발생한다. 중학교가 들어서지 않는다면 학생들은 인근 다른 중학교에 분산 수용돼야 할 상황이었다.
가락시장 이전도 헬리오시티 집값에 호재다. 서울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지난 14일 가락시장 잔류 상인으로 구성된 청과직판조합 조합원들이 가락몰 이전 잠정 합의안을 놓고 찬반투표를 실시해 찬성률 63.5%를 기록했다. 투표 결과에 따라 잔류 상인들은 추석 연휴 때까지 모두 가락시장을 비울 전망이다. 인근 공인중개업체 대표는 "입주가 다가오면서 분양권 가격이 오름세"라며 "현재 전용면적 84㎡가 평균 9억5000만~10억5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헬리오시티에 걸림돌은 인근 동부센트레빌과 진행 중인 일조권 협상이다. 지난 2월 12일 서울고등법원 민사26부는 송파 동부센트레빌아파트 주민들이 일조권 침해를 이유로 가락시영아파트재건축정비사업조합을 상대로 낸 '공사금지 가처
양측은 두 달 넘게 보상금액을 협의 중이지만 아직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예정 기간 내 준공·입주는 큰 문제없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