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를 보여온 부동산 시장이 새 봄을 맞아 새 정부의 규제완화 기대감으로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하지만 워낙 전국에 쌓여있는 미분양과 건설사들의 자금난 등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어 실제 시장 회복은 쉽지 않아보입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서울과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는 새 정부의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은 규제완화 기대감을 가격에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습니다.
호가가 오르다보니 매수 대기자들은 좀 더 두고보자는 입장입니다.
이에 따라 실수요가 많은 중소형 아파트는 일부 매매되고 있지만 중대형의 경우 매도 호가만 상승하고 실제 거래는 이뤄지지 않는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최문섭 서울부동산경제연구소장
- "봄에는 중소형 아파트는 거래가 되고 있지만 중대형 매매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은 기대감이 팽배해 있지만 지방은 다릅니다.
지방은 10만 가구가 넘는 미분양과 건설사들의 잇따른 부도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지방 부동산 침체와 건설사들의 연쇄 도산을 막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은경 스피드뱅크 팀장
- "(지방은) 좀처럼 회복되기 힘든 양상이다. 이런 경우에는 단순히 부동산 시장 뿐 아니라 지역경기 전체를 회복시킬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해 보인다."
부동산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당분간은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지겠지만 하반기 부터는 규제 완화 등으로 인해 완만한 상승세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급격한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는게 중론입니다.
인터뷰 :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
- "상반기 보다는 하반기 부동산 시장이 나아
엄성섭 기자
- "부동산 시장은 이제 막 겨울잠을 깨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정책이 어느 시점에서 나오느냐가 더 중요한 때입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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