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7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28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4.02포인트(0.18%) 내린 2205.4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일 대비 4.90포인트(0.22%) 오른 2214.36에 개장했다. 장 초반 2217.04까지 오르면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역대 최고치(2011년 5월 2일 2228.96)를 목전에 두고 외국인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유입되면서 지수가 빠졌다. 오전 11시35분께 하락 전환해 약보합권에서 장 마감까지 등락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장 초반 전일 대비 4.47% 올라 역대 최고가를 다시 썼다. 하지만 장중 매수세가 약해지면서 1.78% 오른 223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 전반의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올해 1분기까지 위험선호를 뒷받침했던 글로벌 리플레이션 트레이딩이 되살아날 필요가 있다"면서 "최근 있었던 일련의 대내외 리스크인 북핵 이슈와 프랑스 대선이 각각 소강 국면진입 및 제거됐다는 점도 리플레이션 트레이딩 재개를 부추기는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FOMC 이후 시중 금리 상승과 그에 따른 인플레이션 기대감 확산에 대비한 전략 필요하다"며 "국내 증시는 5월 초 휴일이 연달아 예정돼 있어 글로벌 금융시장 분위기 변화를 반영하는 시점이 다소 늦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는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IT 기업 실적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WTI 유가는 미국 공급 증가와 리비아 최대 유전인 샤라라(Sharara) 등의 생산 재개 우려로 전일대비 배럴당 0.65달러(1.3%) 하락한 48.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업종별로 전기전자가 1.30%로 가장 많이 올랐고 통신업(0.90%)도 강세를 보였다. 증권은 2.17% 하락했고 음식료품(-1.67%), 운송장비(-1.49%), 의약품(-1.24%), 건설업(-1.22%) 등도 빠졌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8억원, 3490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3133억원을 순매수했다. 6거래일 연속 코스피를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팔자'로 전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5136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에서는 5개 종목이 올랐다. LG생활건강이 2.49%로 가장 많이 올랐고 삼성전자도 1.78% 상승 마감했다. 네이버도 1.14%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물산(0.82%), SK하이닉스(0.75%)도 1% 미만으로 상승했다.
LG화학(-2.49%), 현대모비스(-2.20%), 현대차(-2.04%), SK이노베이션(-2.01%)는 2% 이상 내렸다. KB금융(-1.96%), KT&G(-1.46%), 포스코(-1.29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85개 종목이 올랐고 502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87포인트(0.45%) 내린 628.24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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