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북한 핵실험 우려에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5.1원 오른 1136.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영향으로 6.1원 오른 1,137.5원으로 출발해 상승 폭이 다소 줄고 있다.
북한의 6차 핵실험 가능성에 안전자산인 달러화가 강세를 보여 환율이 오르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일 영국 주재 북한대사는 최근 영국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핵실험은 경애하는 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결심하시는 임의 시각에 임의 장소에서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핵실험의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서는 "지금 조국에 있지 않고 영국에 있기 때문에 그 시점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말했다.
6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달러에 힘을 실어줬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9일(현지시간) 미국 샌타바버라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기준금리가 빠르게 인상되지 않으면 경제가 과열될 수 있다며 연방준비제도는 금리 인상을 지속해서 단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경기부양책 시행에 대한 기대감과 정치 불확실성의 해소로 원화가 강세를 보일 수 있어 환율이 장 후반으로 갈수록 떨어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또 최근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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