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막바지 서울 분양시장은 재건축·재개발 단지가 주도할 예정이다.
15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시내 정비사업구역에서 공급됐거나 예정인 물량은 총 5만5820가구다. 이는 지난해 물에 공급된 3만3622가구에 비해 66%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이 중 오는 6월까지 분양 예정 정비사업 물량은 14개 단지, 1만7310가구(일반분양 6866가구)다. 연내 정비사업 공급량의 약 31%가 두달 동안 나오는 셈이다.
재건축·재개발 단지는 인프라 시설 완비까지 오랜시간 소요되는 신도시나 택지지구와 달리 기존 시설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고, 교통이 편리한 도심지에 들어서는 장점이 있다. 특히 자금력을 갖춘 대형건설사들 위주로 사업이 추진되는 경향이 큰 만큼 주변 시세를 견인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거듭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분양권 시세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강동구 고덕동 고덕주공2단지를 재건축하는 '고덕 그라시움'은 지난 달 18일 전매제한이 풀리면서 전용 59㎡에 5500만~6000만원 가량 프리미엄(웃돈)이 붙어 거래 중이다. 성북구 장위동 '장위뉴타운 꿈의숲 코오롱하늘채' 전용 84.㎡는 이달 5억4690만원에 거래되면서 지난 1월(5억2690만원)보다 2000만원 상승했다.
주택업계 전문가들은 "서울 분양시장은 재건축·재개발 단지 위주로 활기를 띨 전망"이라며 "새정부 출범 후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재개발·재건축 단지 투자 메리트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이달 중 고덕주공7단지를 재건축하는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고덕재건축단지 내 올해 첫 분양 단지로 지하 4층~지상 29층, 20개동, 전용 59~122㎡로 조성되며 총 1859가구(임대포함) 중 867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 고덕역이 가깝다.
같은 달 신길뉴타운에서는 SK건설이 '보라매 SK뷰(VIEW)'를 공급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29층, 18개동 전용 59~136㎡ 총 1546가구 중 743가구를 분양한다. 지하철 7호선 보라매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삼성물산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를 6월 분양한다. 지하 3층~최고 35층, 28개동 전용 49~102㎡ 총 2296가구 중 208가구가 일반 분양분이다. 지하철 3호선 매봉역과 구룡역을 이용할 수 있고, 단지 인근에 포이초·구룡초·국립국악고 등이 있다.
현대산업개발과 두산건설은 오는 6월 서울 양천구 신정뉴타운 1-1구역에서 '신정뉴타운 아이파크 위브'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3층, 35개동 총 3045가구 중 전용 52~84㎡ 113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하철 2호선 신정네거리역과 5호선 신정역을 걸어서 이용 할 수 있고, 남부순환로·경인고속도로·서부간선도로 등도 가깝다. 장수초·지향초·신기초·양동초·강신중·양강중·양천고·금옥여고 등 교육시설도 많다.
효성은 서울 용산국제빌딩4구역에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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