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태양광 소재를 생산하는 웅진에너지와 OCI 주가가 이날 각각 5.8%, 4.4%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유니슨이 16.3% 올랐고 에스에너지와 SDN도 10% 넘게 급등했다. 이 밖에도 관련주 13개사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한국전력 주가는 2.8% 하락해 희비가 엇갈렸다.
증권업계에서는 신재생에너지 업종 가운데 OCI를 최선호주로 꼽고 있다. 지난달 8개 증권사가 매수 의견을 내고 목표주가를 9만9714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16일 종가(8만6800원)보다 14.8% 높은 수준이다. OCI는 태양광 발전판의 주요 소재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OCI 주가는 폴리실리콘 가격에 비례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폴리실리콘 가격이 바닥인 만큼 향후 상승 여력이 크다"고 내다봤다. OCI 주가는 이달 들어 10.0% 상승했다.
코스닥 상장사 중에서는 태웅이 주목받고 있다. 태웅은 세계 최대 풍력 발전기용 단조부품 제조업체다. 지난달 3개 증권사가 내놓은 목표주가는 3만5333원이다. 이달 주가는 10.4% 올랐다. 코스닥 상장사인 유니슨은 외국인 지분율(23.88%)이 업계에서 가장 높은 회사다. 유니슨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뿐만 아니라 설계부터 풍력 단지 운영까지 일관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주가는 지난달 말 대비 29.0% 상승했다.
이들 종목은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신재생에너지 지원 공약을 내건 힐러리 클린턴이 낙선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태양광 관련주는 주요 수출국인 중국과 관계
그러나 막연한 기대감과 달리 실적 개선이 아직 가시화하지 않고 있어 무조건적인 테마주 투자는 위험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관련 종목 중 웅진에너지 신성이엔지 유니슨 등이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정우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