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공천 작업이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계파간 갈등이 극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는 공천에서 탈락한 이규택 의원을 만나 "힘이 없어서 이렇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오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박근혜 전 대표가 공천에서 탈락한 이규택 의원을 만났습니다.
박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미안하다. 내가 힘이 없어서 이렇게 됐다"며 "이명박 대통령을 만났을 때 믿으라 해서 신뢰했는데 이렇게 될 줄 몰랐다"고 위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박 전 대표는 '정치보복', '표적공천'이라고 반발하며 모든 공식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이른바 친박 의원들은 삼삼오오 따로 모여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이르면 이번 주내 화약고나 마찬가지인 영남공천이 이뤄지고, 이 지역에서 40% 이상의 현역 물갈이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남공천에서 친박 의원들의 대거 탈락이 현실화될 경우 '집단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탈락 의원들의 반발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포천-연천에서 공천을 못받은 고조흥 의원은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공천 살생부가 있다"며 신상발언을 하다 안상수 원내대표의 제지를 받기도
인터뷰 : 고조흥 / 한나라당 의원
- "공천 관련해서 살생부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안상수 대표: 그건 지금 하면 안됩니다.비공개니까)
계파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한나라당의 긴장감은 이번 주말 최고조에 이를 전망입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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