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품 분석 / 한화코리아레전드중소형주펀드 ◆
김상표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었던 핵심에는 주요 IT기업 실적 호조와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수가 있었다"며 "문 대통령의 핵심 공약이 IT기업과 4차 산업혁명 육성인 만큼 관련 중소형주 장세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중소형주 반등 분위기는 이미 중소형주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에서부터 감지되고 있다. 18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33개 중소형주 펀드는 올 들어 6.3% 수익률을 올렸다. 코스피지수 상승률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지난해의 부진(-11.9%)은 일단 털어냈다는 평가다. 작년에는 두 자릿수 수익률을 낸 중소형주 펀드가 단 하나도 없을 정도였다.
'한화코리아레전드중소형주' 펀드는 연초 이후 11.7% 수익률(제로인, 17일 기준)로 탁월한 성과를 거둬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3개월 수익률은 10.1%, 6개월 수익률은 13.9%다. 2008년 첫 선을 보인 이후 누적 수익률은 151.1%로 지난 10여 년간 연평균 15% 이상의 성과를 냈다.
이 펀드는 전통적인 성장주나 가치주, 배당주 등에 치우치지 않고 우량한 중소형주를 적정한 가격에 사들이는데 집중하는 상품이다. '좋은 기업을 적정 가격에 매수한다'는 투자철학에 따라 매력적인 중소형주를 발굴하기 위해 다각도의 종목 분석을 실시한다.
특히 현재 시장에서 소외받고 있다 하더라도 △트렌드에 부합하고 △기업의 지배구조가 탄탄하며 △업종 내 경쟁 우위 비즈니스모델을 갖고 있고 △재무구조가 안정적인 기업을 발굴한다. 이 밖에도 '경영진의 역량'까지 종합적으로 살펴본 뒤 가격 매력을 분석해 저평가된 종목에 투자를 결정한다.
주요 투자 업종은 금융(31.63%), 산업재(19.79%), 보건·의료(13.18%), 소재(12.06%), 정보기술(11.46%) 등이다. 지난 3월 기준 메리츠화재(6.85%), 한국자산신탁(5.24%), 씨젠(5.02%), 한전기술(4.32%) 등의 종목을 담고 있다.
중소형주 투자시에는 중소형주의 풍부한 운용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한 운용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한화자산운용 측 설명이다. 중소형주일수록 믿을만한 정보를 선별해 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매니저와 리서치팀의 기업탐방 및 철저한 종목 분석능력이 펀드 성과와 직결된다는 얘기다.
이준혁 한화자산운용 에쿼티사업본부 밸류운용팀장은 "IMF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등 국가적 위기 극복이 필요한 시기에는 대형주가 강세를 보여왔지만 벤처기업 육성 등 경기 활성화가 필요한 시기에는 중소형주 상승폭이 컸다"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됨에 따라 정책 모멘텀이 중소형주
이 팀장은 이어 "지난해 중소형주는 대형주 대비 낙폭이 컸기 때문에 수급이나 투자심리 면에서도 상승할 여력이 크다"며 "과거 금리 인상 이후에도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여 왔던 것을 감안하면 중소형주 상승을 기대해 볼만하다"고 덧붙였다.
[김효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