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실적 전망치가 존재하는 220개 상장사의 2분기 영업이익은 45조원으로 최근 한 달 새 6000억원(1.4%) 안팎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분기 전망치(4%)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다. 이익 전망치가 늘어난 기업(100곳)보다 줄어든 기업(120곳)이 더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약·바이오 등 헬스케어 업종은 2분기 전망치가 눈에 띄게 상향되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고평가 우려에 업종 주가가 전반적으로 낮아진 상황이라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스피 내 제약·바이오 등 헬스케어 업종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최근 한 달 새 18.2% 상향 조정됐다. 2위인 IT(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업종 증가율(7.6%)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한미약품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개월 전 101억원에서 최근 154억원으로 52.0% 높아졌다. 연이은 기술수출 계약 해지로 높아졌던 우려가 1분기 호실적을 통해 해소되면서 한미약품의 안정적인 사업구조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다. 최근 1개월간 주가가 19.7% 올랐지만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1분기 실적을 통해 적어도 분기 영업이익 100억원 이상이 가능한 안정적 사업구조가 정착됐음을 입증했다"며 "임상 진전에 따른 신
유한양행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한 달 새 5% 넘게 올라 2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300억원 돌파가 예상된다. 반면 이 기간 주가는 오히려 1.3% 하락했다.
보툴리눔톡신(보톡스)·필러 등 피부미용 관련 바이오 업체들의 2분기 실적 전망치도 높아지고 있다.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