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와 스페인에서 선거가 펼쳐지며 정치권이 들썩였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야당이, 스페인에서는 집권 여당이 승리했는데, 두 나라 모두 좌파 정당의 승리라는 공통된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어제 실시된 프랑스 지방선거 1차 투표에서 여당인 사회당이 집권 대중운동연합을 눌렀습니다.
투표 후 공개된 출구조사에 따르면 사회당은 47.5%의 표를 얻어 40% 득표율에 그친 대중운동연합을 앞질렀습니다.
1차에서 과반 확보 여부는 미지수지만, 지금 상황이라면 파리와 리용 등 프랑스 주요 도시에서 좌파 후보가 시장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선거가 사르코지 대통령의 임기 첫 1년을 평가하는 중간평가 성격을 띠면서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입니다.
지난 1년 간 새 정부의 경제 개혁은 성과를 보이지 못한 가운데, 사생활 논란으로 사르코지 대통령의 인기는 급락했습니다.
최종 결과는 오는 16일 결선 투표 후 나오지만, 사르코지 대통령의 '첫 시험 낙제'와 '좌파 부활'이라는 결과를 뒤집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반면 스페인 총선에서는 집권 여당이 승리했습니다.
출구조사에 따르면 여당인 사회노동당은 45%의 득표율로 38.6%를 얻는 데 그친 야당인 국민당을 눌렀습니다.
사파테로 총리가 재선에 성공했으며, 사회노동당은 하원의석 350석 중 163석에서 176석 사이를 얻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인터뷰 : 사파테로 / 스페인 총리
-"전국민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 옳바른 선택을 한다면 민주주의가 강해질 것이며, 민주주의가 강해지는 만큼 스페인은 강해질 것이다. 이는 우리를 더 자유롭게 만들 것이며, 오늘 나는 이러한 위대한
사파테로 총리는 경제 실적과 복지 정책, 동성애자 결혼 허용 등을 내세워 표심을 얻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사회노동당은 총선 승리에도 불구하고 과반 의석인 176석을 얻기에는 다소 버거울 전망입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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