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 부동산 시장 양상이 바뀌고 있다. 전통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강세를 보이던 TK(대구·경북) 지역은 주춤하는데 반해 KJ(광주·전남) 지역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2000~2016년 대구·경북 지역의 3.3㎡당 매매가격은 ▲대구 116.03%(296만→875만원) ▲경북 92.84%(221만→545만원) 상승했다. 반면 광주·전남 지역은 ▲광주 106.25%(233만→607만원) ▲전남 73.66%(213만→445만원) 상승하며 대구·경북 지역의 상승률을 밑돌았다.
하지만 최근 이 양상이 바뀌는 중이다. 대구광역시는 2015년 11월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2017년 4월까지 17개월간 보합 또는 하락세를 보이며 매매가가 2.9%(899만→873만원)하락했다. 경북도 1.99%(556만→544만원)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광주광역시 3.2%(593만→612만원) ▲전남 5.1%(432만→454만원) 오르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두 지역 간 부동산 시장 온도차는 청약시장에서도 감지된다. 지난 1년간(2016년 4월~2017년 4월) 대구경북 지역에서 공급된 일반공급 물량은 2만1319가구인데 여기에 22만2569명이 청약을 접수하며 10.4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같은 기간 광주전남은 1만5927가구의 일반공급 물량에 21만7496명이 청약을 접수하며 13.6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업계전문가는 "경부축 성장가능성의 한계와 국토 균형발전의 기조로 경북권과 호남권의 부동산시장 격차가 줄어드는 양상"이라며 "여기에 호남권을 기반으로 하는 진보정권의 출범으로 광주전남 일대 개발 기대심리까지 작용하고 있어 광주·전남 일대의 지속적인 부동산 시장 온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분양 성수기인 5·6월에도 많은 신규분양 단지가 광주전남지역에서 나올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6월 광주광역시 북구 본촌동에 짓는 '힐스테이트 본촌'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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