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소매업체의 실적 호조 등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5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0.53포인트(0.34%) 상승한 2만1082.95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68포인트(0.44%) 높은 2415.0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2.24포인트(0.69%) 오른 6205.26에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지난 24일 기록한 마감가 기준 최고치인 2404.39를 올라섰고, 나스닥지수도 지난 16일 경신한 최고 마감가 6169.87를 넘어섰다.
두 지수는 장중 각각 2418.71과 6217.34까지 올라 지난 16일 기록했던 장중 최고치도 경신했다.
베스트바이 등 소매업체들의 실적 호조와 미국 경제 개선 기대 등이 주가를 부양한 원동력이 됐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이 유가 급락 영향에 1.8%가량 하락한 반면 임의소비가 0.9% 상승했고 기술과 필수소비, 유틸리티도 약 0.7%씩 올랐다. 이외에 통신과 부동산, 산업, 금융, 헬스케어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시장은 기업실적과 전일 발표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회의 의사록, 경제지표 등을 주목했다. 시장참가자들은 연준이 조만간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진단한 것은 그만큼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는 신호로 풀이했다.
연준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올해 1분기 성장 부진을 일시적인 것으로 판단하고 조만간 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연준 위원들은 또 올해 후반 4조5000억달러 자산을 점진적으로 감축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대체로 동의했다.
이날 발표된 지난 5월20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증가세로 전환했지만 기존의 고용시장 호조를 해칠 정도는 아니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000명 늘어난 23만4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23만7000명이었다.
미국의 상품수지 적자 규모는 전달 대비 확대됐다. 미 상무부는 지난 4월 상품수지(계절조정치) 적자가 676억달러로 전달 대비 3.8% 확대됐다고 발표했다.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 제조업체들의 활동은 개선됐다.캔자스시티 연은은 5월 은행 관할 지역의 제조업합성지수가 전월의 7에서 8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6개월간의 전망을 보여주는 합성 전망 지수도 전월 17에서 30으로 상승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이 경제 부진이 일시적이라는 진단을 명확하게 보여줬다며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 다음달 기준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
뉴욕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기한 9개월 연장에도 미국의 증산 우려 등에 급락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2.46달러(4.8%) 하락한 48.9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20% 내린 10.0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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