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한진해운 파산으로 경영권 유지에 적신호가 켜진 한진해운신항만에 2000억원 규모의 민관 합동 펀드인 글로벌 해양펀드가 지원 사격에 나선다. 수출입은행은 부산 신항 내 유일한 국적 항만운용사인 한진해운신항만 우선주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해 최대 2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해양펀드를 조성한다. 이와 관련해 수은 투자분 375억원에 대해 기획재정부 장관 승인을 마쳤다고 30일 밝혔다.
부산 신항 내 터미널 5곳 중 4곳은 싱가포르항만공사(PSA), 두바이포트월드(DPW) 등 외국계 자본 소유다. 국내 자본으로 유일하게 한진해운신항만이 터미널 1곳을 운영하고 있다. 한진해운신항만 재무적 투자자인 펠리샤는 주요 선사인 한진해운 파산으로 이익배당이 불확실해지자 보유하고 있던 전환우선주를 한진이 매입해줄 것을 요구해왔다.
펠리샤가 우선주 전환권을 행사하면 한진해운신항만 지분을 90%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데 다른 외국계 자본에 매각할 경우 부산 신항 내 터미널 5곳 모두 외국계 자본 소유가 된다. 이 때문에 수은이 2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해양펀드를 조성해 펠리샤의 우선주 지분을 사들이기로 했다. 글로벌 해양펀드에는 수은과 함께 연기금, 보험 등 기관투자가가 참여한다. 이
[정석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