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7년 만의 최대 실적을 올린 저축은행이 올해도 그 상승세를 이어갔다.
금융감독원이 2일 발표한 '저축은행의 2017년 1분기 중 영업실적'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의 올해 1∼3월 당기순이익은 249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99억원(13.6%) 증가했다. 이같은 실적은 은행 등 제1금융권 대출 규제로 저축은행의 대출 규모가 커지면서 이자이익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일종의 대출규제 '풍선효과'인 셈이다. 저축은행들의 1분기 이자이익은 8572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355억원(18.8%) 늘었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529억원 증가했지만 이자이익 증가분이 이를 만회했다. 수익성과 함께 자산 건전성도 견조한 상태를 유지했다. 올해 3월 말 현재 저축은행권 총 여신에 대한 연체율은 5.8%로 작년 말 수치와 같았다. 특히 3개월 이상 연체된 고정이하여신비율은 6.8%로 작년 말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부실채권이 줄었다는 의미다.
금감원은 "저축은행 경영상황이 호전되는 추세이지만, 안심하기에는 이르다"고 평
금감원은 "은행권 수준으로 강화되는 저축은행의 건전성 기준을 단계적으로 시행해 리스크관리 역량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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