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과 교보증권은 분석종목중 90% 이상에 대해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KB증권과 동부증권은 투자의견이 '매수'인 비중이 적어 대조를 보였다.
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두 달간 나온 24개 국내 증권사들의 3298건의 기업 분석 보고서(50건 이상 발간 증권사만 집계)를 분석한 결과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한 비중이 2794건으로 84.6%에 달했다. 당분간 투자 자제를 의미하는 '중립' 의견은 15.3%에 불과했으며 '매도' 의견은 단 4건(0.1%)에 그쳤다.
특히 증권사 9곳은 보고서의 90% 이상을 투자의견 매수로 채웠다. 상당수 증권사들이 매수 일색의 보고서를 내고 있다는 점은 신뢰성 문제가 불거질 만한 대목이다.
매수 추천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교보증권으로 집계됐다. 두 달간 낸 54건의 보고서 중 투자를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은 3건(5.6%)에 불과했다. 하이투자증권은 136건 중 9건에만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했고 키움증권도 117건 중 8곳에만 매수 의견으로 중립이나 매도를 내놓았다.
대형 증권사(자기자본 기준 10위 내) 가운데선 미래에셋대우가 162건 중 15건에 대해 매수 중립이나 매도 의견을 제시했다. 대형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매수 추천 비중이 90%를 넘겼다.
반면 동부증권은 총 139건의 기업 보고서 중 47건(33.8%)에 대해 중립 의견을 제시해 매수 추천 비중이 가장 낮았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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