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에서 인기가 높은 펜트하우스의 가격은 얼마나 할까. 펜트하우스는 희소성이 있는 데다 거래가 거의 되질 않아 정확한 시세를 측정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최근 강남구 개포동 재건축대상 아파트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는 거래가 이뤄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개포주공1단지 전용 179㎡ 펜트하우스를 배정받은 전용 61.5㎡가 26억원에 거래됐다. 같은 달 펜트하우스가 아닌 평형에 배정된 같은 전용 61.5㎡가 16억5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9억5000만원 비싸다.
10억원에 가까운 프리미엄이 붙은 것은 펜트하우스가 그만큼 희소하기 때문이다. 개포주공1단지는 재건축을 거쳐 최고 35층, 총 6642가구의 고층 대단지로 탈바꿈하지만, 이 중에서 펜트하우스는 전용 156㎡ 8가구, 전용 172㎡ 23가구에 불과하다.
현재 호가와 조합원 추가분담금을 종합했을 때 개포주공1단지 펜트하우스에 입주하기 위한 최종 부담액은 전용 156㎡가 약 39억원, 전용 179㎡가 41억원 선으로 추정된다. 이번에 거래된 전용 179㎡ 펜트하우스는 추가분담금 15억3700만원이 들고, 45억원 호가가 붙은 전용 156㎡는 5억5000만원을 환급받는 조건의 물건이기 때문이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
[이윤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