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 1위 `문정아 중국어` 매각한다

중국어 교육 1위업체 '문정아중국어'가 경영권 매각을 추진한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매각주간사 KPMG삼정회계법인은 '문정아중국어연구소'의 경영권 포함 과반수 지분을 매각하는 내용의 투자설명서(IM)를 국내외 사모펀드와 사교육업체들에 발송했다.
삼정회계법인은 이달 중 인수의사를 밝힌 업체들 중 숏리스트(예비후보)를 발표하고 예비실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최종입찰에 참여한 업체들 중 우선협상인수대상자를 선정해 올해 상반기 중 주식매매본계약(SPA)를 체결한다.
현재 문정아중국어의 최대주주는 지분 49.4%를 보유한 문정아 연구소장이고 비타에듀 기획실장 출신의 서연태 대표이사와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도 각각 25.6%, 25.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문정아 소장과 서연태 대표가 소유한 지분 대부분이 매각대상이다.
문정아중국어측이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는 이유는 대주주의 차익실현 및 성장을 위한 재원조달로 알려졌다. 2013년 매출액 11억원에 불과했던 문정아중국어는 이후 급속한 성장을 거듭해 지난해에는 매출액이 112억원을 넘어서면서 단 4년만에 900%가 넘는 신장세를 보였지만 지난해에는 성장률이 20%대에 그치며 주춤했다. 한 사교육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중국어 사교육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만큼 문정아중국어의 매각가치도 '정점'에 달했다고 본다"면서 "수익성 다변화와 해외 진출 여부가 향후 실적을 좌우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2003년 설립된 문정아중국어연구소는 온라인 교육을 중심으로 출판, 전화중국어 사업등을 진행해 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 112억원에 당기순이익 2억원을 기록했으며, 전체 사업매출중 78.2%가 홈페이지를 통한 중국어 강좌에서 발생하고 있다.
[유태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