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본토 펀드에서의 자금 유출이 거세다. 최근 수익률이 개선되는 분위기를 나타내자 차익실현 차원에서 오래 묵혀뒀던 중국 펀드를 대거 처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4일 펀드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일 집계 기준 국내에서 판매 중인 162개 중국 펀드에선 올해 들어 6264억원이 순유출됐다. 최근 한 달 동안 1954억원이 빠져나간 데 이어 일주일 새 1294억원이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년 동안 이탈된 자금만 1조78억원에 달했다.
여기엔 양호한 성과가 한몫했다. 중국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평균 11.7%였다. 1개월과 3개월 수익률은 각각 평균 3.3%와 5.3%였다. 다만 지난 2년 수익률은 평균 -22.5%로 원금 회복이 안 된 상태였으며, 3년과 5년 수익률은 각각 25.0%와 37.8%인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 전문가들은 5년 이상 장기 투자했지만 성과 개선이 더딘
중국 증권시장이 현재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음에도 중장기적 투자 관점에선 여전히 신흥국 가운데 인도에 이어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