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셀의 생산 공장 전경[사진 출처 : 베셀] |
베셀은 지난 1일 수원 본사에서 IR행사를 열고 올해 실적에 대한 청사진을 발표했다. 2004년에 설립된 베셀은 디스플레이 제조 장비인 인라인 시스템(In-Line System)를 만드는 회사다. 인라인 시스템은 각 공정을 연달아 수행하기 위해 생산라인을 하나로 통합하는 설비를 말한다. 베셀은 LCD와 OLED 부문의 인라인 시스템을 공급하며, 특히 중국 시장에 특화됐다. 지난해 기준 매출의 69%가 수출에서 발생했다.
이에 회사 실적은 중국의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신규 투자에 민감하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6.6% 급감한 데는 주요 고객사들의 투자 이연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다만 올해부터는 중국의 11세대 LCD 투자가 회복돼 베셀 또한 성장이 기대된다. 중국 주요 고객사로는 중국 티안마, BOE, CSOT, 판다 등이 꼽힌다. 이들은 오는 1분기를 시작으로 내년 4분기까지 LCD와 OLED 부문의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BOE는 2019년까지도 약 8조원 규모의 설비 투자가 예정돼있다.
인라인 시스템 영업력을 바탕으로 유리에 열을 가하는 베이크오븐(Bake Oven)과 글라스 표면을 연마하는 엣지 글라이더(Edge Grinder) 등 공정 장비 매출도 발생할 전망이다.
김현훈 경영기획실 실장은 "지난해 상반기 매출이 신규 수주가 부재해 영업이익률이 떨어졌지만,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실적이 개선됐다"며 "2분기 실적은 1분기를 웃돌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기준 베셀이 공시한 수주 잔고는 565억원 규모다.
회사 측은 또 다른 성장 축으로 경비행기 사업을 꼽았다. 베셀은 지난 2010년부터 국책 사업으로 2인승 경비행기 KLA-100을 개발했다. 총 사업비는 279억원으로, 정부에서 213억원을 지원했다.
이 비행기는 스포츠 레저용, 조종사 양성 교육용, 항공촬영용 등에 적합하다. 가격은 약 1억5000만원 이상으로, 동종 경쟁사 대비 프리미업급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달 안에 국토교통부에서 비행 승인이 떨어지면 초도 비행을 마치고 9월 중에 양산에 돌입할 준비가 끝났다. 독일 플라이트디자인과 협력해 현지에서는 지난 3월 비행테스트를 마무리한 상태다.
베셀 측은 전 세계 경비행기 시장의 75%를 차지하는 미국과 유럽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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